역시나 이동국

이름값을 한다는게 이럴 때 쓰질 않나 싶네요.
어제는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축구를 보러 갔다왔습니다.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FA컵" 8강전, 전북과의 경기였는데요.

후반전 중반까지도 (약 20분정도 남았을 때 쯤일 겁니다) 0:2로 뒤지고 있던 우리 제주팀.
오베라와 구자철이 내리 두 골을 넣어버렸습니다.

2:2 동점인 상황에서 궂은 날씨에 찾아준 서포터들과 팬들의 응원 덕분인지 약간의 우위를 점한 상태로 접전을 펼치면서 승리에 대한 희망을 불태워 갔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골은 더 넣지 못하고 연장으로 돌입.

본의 아니게 심한 반칙을 저지르게 된 '이동식'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기운듯 하네요. 특히나 이날 '이동식' 선수는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데다가, 최전방과 최후방, 좌우를 넘나들면서(아마 활동 범위만 따지면 두 팀 출전 선수들 중에서는 제일 넓을듯 합니다) 제주팀의 핵심 키플레이어 역할을 담당했던 터라 더 뼈아팠던것 같습니다. 연장에서만도 오베라, 비케라, 심영성, 이렇게 3명의 공격수를 두었던 터라 공격에서의 힘은 그리 밀리지는 않았습니다만, 아무래도 수비선에서의 힘이 떨어져 버린듯 하네요.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어도 크게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던 '이동국' 선수.
연장전에 들어가서 내리 2골을 넣어버렸네요. 두번째 골이야 거의 제주팀 선수들의 실책에 의한 골이긴 합니다만, 첫번째골은 정말 멋있게 넣었습니다. 크로스도 제대로 올라갔고, 멋있게 뛰어올라 제대로 헤딩을 해 넣었죠.
경기 후 올라온 기사들을 보니 감기몸살을 앓았었다고 하는데, 그만큼 컨디션이 제 컨디션이 아닐텐데도 큰 활약을 해주었네요.
제주 입장에서는 여러가지로 참 아쉬울 따름입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뛰어준 양팀 선수들에게, 그리고 비록 지긴 했어도 여러가지 힘든 여건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 하면서 멋진 경기를 만들어준 우리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25일에 있을 수원전에서도 멋진 경기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이번에 가서 폰카로 찍은 사진 몇 장입니다. 똑딱이 디카도 아니라서 화질이 그닥 좋지 못한 점 양해바랍니다.^^;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의 야경입니다. 낮에 봐도 멋있는데, 야경도 꽤 이쁘네요^^

요즘 제주팀 홈 경기가 열릴 때는 하프타임 때, 제주 유나이티드 유소년 축구단 소속 어린이들의 미니축구를 합니다. 어린 아이들 뛰댕기는 모습 보는것도 생각보다 꽤 재미있더군요^^

다음으로 예전에 낮경기 보러 갔을 때 찍어뒀던 사진들도 올려봅니다. 아무리 봐도 울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은 정말 잘 만든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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