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은 정해져 있는가?

운명과 사랑 2009. 4. 29. 18:44
(참고로, 이 글의 내용은 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과 입장임을 알려드립니다.)

사람의 운명이란 잘짜여진 드라마의 각본처럼 완벽하게 정해져있는것일까?
사주가 이렇다라고...관상이 이렇다라고 판정된 사람들은
무조건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것일까???
요즘들어 다시금 많은 생각을 하고있는 질문들이고
꼭 점술이나 운명과 관련한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아닌
평범한 일반인들이라도 한번쯤 관심을 가져봤음직한 질문일겁니다.
많은 분들이 흘겨지나가는 말로도 '팔자'가 어쩌느니 하시는 말들을 많이 하십니다.
사실, 이 이야기를 따지고 또 따지고 들어가다보면
아무리 빠삭한 이론가더라도 완벽한 해답을 해줄수는 없을거라고 봅니다.
실제로 신이라는 존재가 '나'라는 한 인간을 만들면서
'나'에 대한 명부같은것에 이러이렇게 살아라 라고 열거해놓고
승은 도장까지 찍었는지 어쨋는지...평범한 인간으로서 알리가 없죠...ㅎ

그저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린다면 반반인듯 하네요...
그래도 굳이 어정쩡하게 중간에서 줄타기 하지 말고 한쪽을 택하라면
저는 운명이란 개척할 수 있는것이다란 쪽이고 싶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절대적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완벽하게 정해놓을 수는 없지만
그 운명의 흐름은 무시할 수 없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하나 덧붙이자면 점술을 보러가는 많은 상담자들이나
또 그 상담자들을 상담해주시는 상담가 분들이 서로 상담을 주고 받을때
가장 결정적인 문제를 안겨주는 부분이 이 부분이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그러면 '운명이란 완벽하게 정해져 있는것이다'라는 부류를 '운명론'이라고 통칭하고
'운명론'의 잘못된 듯한 점들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운명론'의 문제점 중 하나는 시대상황의 반영일 것 같네요.
우리가 접하는 많은 점술들 대부분이 현대에 새로 개발된것들이기 보다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내려오던 이론들이 많습니다.
거의 다 라고 말씀드려도 될듯하네요...
제가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점술들도 다 옛것들이라...

그럼 그러한 이론들, 점술들이 태어나게 되었을 법한 때를 생각해볼까요?
제가 역사학자는 아니라서 정확게 언제 어떻게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겠습니다만
원시부족사회를 넘어 국가라는 틀이 생겨나기 시작한 이후로는
사회적 계층구조, 즉 신분이나 직업 등이 엄격하게 구분되어지던 때였을겁니다.
그러한 사회에서는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면 농부로
왕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면 왕이나 왕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대우를 받으며 살아갈 수 있었겠죠.
그리고 그러한 때에는 의복이나 장신구등으로도 신분에 대한 구분을 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할 때라면 일부러 신분을 숨기려는 몇몇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에는
굳이 관상을 보지 않더라도 행색이나 차림새등만으로도 최소한 현재 그 사람의 신분이나 지위등을 알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으면 돈을 더 많이 벌테고 그러면 그만큼 더 잘 꾸미고 다니게 되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무조건, 절대적으로 그런것만은 아닐겁니다.
돈이 많아도,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아도 크게 티 안내고 다니시는 분들도 많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지간해서는 요즘 사람들, 어떤 직업군에서 일하고 있는지 아는것도 쉽지는 않죠...
하다못해 기타라도 매고 다니면 음악하는 사람인가? 정도로 생각해 볼까요???

설명이 자꾸 장황해지는데 간단히 말씀드린다면
아주 오랜 옛날에는 오늘날에 비해, 차려입은 행색을 통해
그 사람의 인생 배경에 대해서 정확하게는 아니겠지만 대략적인 유추가 가능했을 겁니다.
그만큼 좁은 틀에서 시작하니 앞으로의 흐름에 대한 예측도 상대적으로 쉬웠을 거라고 보여지네요.

물론, 옛날 사람들이더래도 신분,지위 등에 대한 인생의 큰 변화들이 있는 사람들도 있었을테고
그러한 큰 변화를 예측해 낼 수 있는가가 상담가들 사이의 능력차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그러한 경우는 예나 지금이나 많지는 않을거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이야기 하는데에 다소 배제하고 이야기를 진행했습니다.


두번째로 생각하는 문제는 점술의 존재 이유와 연관해서 생각해본 문제입니다.
과연 점술이란게 사람의 운명을 판별하려고만 존재하는 것일까???라는 거죠...
어떤 점술가가 당신에게 '당신은 양아치 사주입니다'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그냥 '양아치'로 살다 말겠습니까???

일단, 내 운명이 반드시 이렇게 된다라고 알게 된다면...
사는게 재미 없을것 같네요...물론, 잘된다라고 이야기를 듣는다라면 문제는 좀 틀르겠지만요...ㅎ
그리고 어차피 그렇게 운명이 정해진 것이라면 굳이 점술이란게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그냥 신께서는 인간을 동물처럼 본능에 충실하게하고
그 정해진 본능대로 살아가게 만드셨으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능이 있고 없고의 문제와는 별개의 이야기입니다.ㅎ)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점술의 존재 이유는
우선 상담자의 성향 파악이라고 생각됩니다.
상담을 의뢰해온 사람의 성격적인 부분이나, 기질 등등을 파악하고
그러한 성향이 어떤 부분에서 두드러지고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지를 추려내어
주변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는지
그리고 그러한 성향의 사람이 주변과 조화롭게 어울리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죽이거나 깎아내고 어떤 부분을 어떻게 보충해 나갈지를 파악하는게 첫번째 이유라고 생각되네요...

두번째는 운의 흐름에 따른 길흉 판단일겁니다.
꼭 점술이 아니더래도 사람에게는 바이오 리듬같은 생체리듬들이 있고
이러한 리듬이란게 비단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자연 만물은 물론
우주 전체 모두 나름의 에너지와 그 에너지의 리듬, 혹은 파동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슨 어렵게 동양철학 이야기들을 나열하려는건 아닙니다.
최근 몇년간 자기계발서 분야의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테디셀러를 넘보는 책 '시크릿'에만 봐도
이러한 부분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죠...
그렇다고 여기서 '시크릿'광고를 할려는건 아니니...
어쨋든, 이러한 리듬들이 서로 공조하고 공명하는 사이
나의 리듬과 잘 어울려서 좋은 파장을 만들어낼 때는 나에게 길한 때가 될것이고
반대로 서로 어긋난 파장들로 충돌을 일으킬때는 흉한 때가 될것입니다.
점술이란 것은 일종의 일기예보같이 그러한 길흉들을 판단해서
좋은 때는 좋은 때 데로 나쁜 때는 나쁜 때 데로의 대응 방책들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더 나아가서는 아무리 안 좋은 운명을 타고 났더라도
그 운명을 극복하고 더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찾아 제시하는게
점술의 가장 큰, 그리고 최종적인 목적이 아닐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단순히 예언이나 예측을 잘해내는것보다
이러한 능력이 좋은 사람이 점술가로서 최고의 경지에 있는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운명이란게 정해져 있다라는 생각으로 접근을 한다는데서
상담을 받는 상담자나 상담을 해주는 상담가나 상당한 오류를 범하면서 들어갈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나마 그렇게 나온 점괘가 좋고 그 내용이 서로간에 만족하고 정리할만 하다면
감히 제가 뭐라 할말은 없습니다만, 어느 하나가 어긋난다면???
특히나 그 사람은 그렇게 운명 지어졌고 그렇게 살아야 된다라고 점괘가 나왔다라는 가정하에,
상담자는 굉장히 비참한 상황에 놓여있는데 상담가가 그러한 부분을 더욱 비참하게 느껴지게 만든다면...

아직 제가 이 분야에 있어서 이렇다 저렇다 많은 이야기들을 제대로 해낼수 있는 역량이 되지는 못합니다만,
점술이란게 그저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자위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렇게 자위하는 사람들이나 자신의 운명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는 사람들을 홀리기 위한
상술이 되어서는 안된다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이 글을 마칠까 하네요...
이래저래 두서도 제대로 없고, 참 제가 글 쓰면서도 창피합니다만
생각해볼 의미는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참 어설픈 글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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